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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경남혁신도시 고등학교 신설 목소리 커진다

2021-07-20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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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계획됐던 아파트 단지가 모두 들어선 경남혁신도시.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지만 예정됐던 고등학교 추가 신설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 진주시 전체 학생 수가 줄고 있다는 게 이유인데, 주민들이 유치위원회를 꾸리고 서명운동에 돌입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조혜숙 씨.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아이의 고교 진학 문제 때문인데
인근 진양고가 아닌
비교적 먼 거리에 있는 학교로
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학교 졸업생에 비해
고등학교 입학 정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졸업생 절반 정도는
혁신도시 밖으로 나가야 할 판입니다.

▶ 인터뷰 : 조혜숙 / 진주시 충무공동(중3 학부모)
- "여기는 교통편이 안 좋아서 솔직히 그나마 가깝다고 하는 초전동, 하대동 이쪽으로 (입학 지망을) 쓰는데 그래도 나가는"

▶ 인터뷰 : 조혜숙 / 진주시 충무공동(중3 학부모)
- "버스가 없어서 너무 힘들어요. 다 거쳐서 가기 때문에 (버스 타면) 보통 45분 걸리고요. 비오는 날에는"

▶ 인터뷰 : 조혜숙 / 진주시 충무공동(중3 학부모)
- "애들이 우산을 접었다 폈다 이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런지 1시간 가까이 걸리더라고요."

(CG) 현재 혁신도시 내
초등학교는 3곳, 중학교는 2곳,
고등학교는 1곳입니다.
올해 혁신도시 문산중과 대곡중의
졸업 예정 인원은 340명인데
진양고 1학년 정원은
210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문산읍과 가좌동 등
인근 지역에서 넘어오는 학생까지 감안하면
진양고에 입학하는 문산.대곡중 학생은
160~170명 정도인 셈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롭니다.
(CG) 현재 혁신도시 내
학년별 학생 수를 보면
중학교 3학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 내려올수록
학생 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5~6년 뒤에는
한해 700명 넘는 아이들이
진양고 정원 200명을 놓고
경쟁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는 이야깁니다.

초, 중, 고 과밀학급 운영에
심지어 고등학교는
가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
당초 혁신도시 조성의 목적이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수도권 인구의 유입과 정착이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교육 인프라가
이를 받쳐주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철구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노조위원장
- "직장의 위치만 바뀌었다고 해서 삶의 터전을 쉽게 옮길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 수도권 수준의 높은 정주환경을 만들어줘야만 이주자가"

▶ 인터뷰 : 박철구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노조위원장
- "늘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단순 이주자는 늘 수 있어도 가족단위 이주자는 늘 수 없는 이유가 교육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학부모들의 불만이 큰 이유는 또 있습니다.
혁신도시 토지이용계획대로라면
고등학교가 2곳이어야 하는데
진양고만 들어섰을 뿐,
남은 1곳은 아직 부지로만 남아 있습니다.

[S/U]
"고등학교가 들어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해당 부지의 매각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혁신도시 내 고등학교 신설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던 것.
하지만 경남교육청은 진주시
전체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고등학교 신설은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요구에도 변화가 없자
결국 혁신도시 주민들은
고등학교 설립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서명운동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변상호 / 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설립 추진 공동위원장
- "경남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3만 2천 혁신도시 주민들의 오랜 열망을 교육부에"

▶ 인터뷰 : 변상호 / 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설립 추진 공동위원장
- "전달하고자 한다. 서명운동은 7월 말까지 진행하고 8월 첫째 주 교육부를 방문해 서명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혁신도시에 학교를
우선적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초중등 교육법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
여전히 안갯속에 갇혀 있는
혁신도시 고등학교 신설 문제.
학부모들의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서명운동 결과에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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