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물길 열리는 섬, 주민들은 '불편'
(남) 사천 서포면에는 바닷물의 높이 차이로 물길이 열리는 장면을 볼 수 있는 섬이 있습니다. 바로 월등도인데요.
(여) 방문객들에겐 이색 명소지만, 정작 주민들은 육지로 이어지는 마땅한 길이 없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별주부전에서
용궁을 다녀온 토끼가
첫 발을 디뎠다고 해
돌당섬으로도 불리는
사천 서포면 월등도.
월등도에는
낮과 밤 각각 1번씩만
육지와 연결되는
물길이 있습니다.
물때는 계절별로 달라지는
밀물과 썰물의 시간대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마저
정확하게 알기가 어렵습니다.
섬에는 물때를 알려주는
시간표마저도 없어
물이 빠르게 차오르는 '한시' 때는
물길을 지나던 차가
바다에 잠기기도 합니다.
[S/U]
"제 뒤쪽으로 보이는 곳이 하봉에서 월등도로 연결되는 길입니다.
한시 때는 이곳에 물이 차오르는데에 불과 3~40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물길 열리는 섬,
모세의 기적 등으로
불리는 월등도지만
주민들의 불편은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용권 / 월등도 이장
- "불편이 상당하죠. 여기서 생활 일거가. 물이 들면 갇히는 섬이다 보니까 생활권이 마비가 되는데 그걸 어떻게"
▶ 인터뷰 : 박용권 / 월등도 이장
- "해소하기에는... "
▶ 인터뷰 : 김우자 / 월등도 주민
- "제일 불안한 거는 태풍 불 때. 몸을 다치면 만약에, 부딪혀서 다치면 구급배도 못 뜨지, 바다도 막히지, 다 막히는 거에요."
물길은 시도 13호선으로
지정돼 있지만
마땅한 길이나 다리가 없어
교통로 기능을 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
▶ 인터뷰 : 박용권 / 월등도 이장
- "지금 기존 도로에서 1.5m 정도의 높이를 갖춘 수도(水道)를 만들어주면은 우리 주민들이 생활하는 것은 불편이 없다..."
[CG IN]
사천시는 물길 구간에
도로 개설이 가능한 지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
주민과 관광객,
배가 모두 오갈 수 있도록
다리를 건설하려고 했지만
150~2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G OUT]
사천시의회는
시와의 교통로 개설 협의와 함께
예산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규헌 / 사천시의원
- "주무부서하고 협의를 해서 정부나 도비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연구돼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지역구 국회의원 하영제 국회의원과"
▶ 인터뷰 : 김규헌 / 사천시의원
- "상의를 해서 준비를 하겠다... "
물때에 따라
주민들이 고립될 수 밖에 없는
사천 월등도.
주민들이 물때에
구애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교통로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SCS 하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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