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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갈길 먼 여성 노동자 산업재해 대응

2025-01-20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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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건설과 중공업 직종과 달리 여성 종사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종 저변에선 산업재해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옅습니다. 관련 통계 작성와 연구 움직임도 없다시피한 실정인데요.
(여) 하지만 실제 여성노동자들의 근무현장에도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제도 개선 움직임이 필요해보입니다. 김동엽기잡니다.

【 기자 】
높은 노동강도에
인력 충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급식 현장.

종사자 대부분은
여성인데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다 보니 유해가스에도
노출돼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관련성 입증이
어려워 산업재해 인정 사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흥건히 젖어있는 바닥과
협소한 공간도 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

▶전화인터뷰 : 임채정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 경남지부 노동안전위원장
불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까 화상사고가 제일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급식소는 바닥에 물이 항상 있고 튀김요리를 하다 보니까 기름기가 많이 있거든요. 넘어져서 골절되는 사고 심한 경우는 엉치뼈가 (골절되는)...
//

[CG in]
실제 2023년 기준 경남지역
여성 산업재해 발생 건은
경기도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10,511건.

이는 전년 대비 10퍼센트 가량
증가한 수칩니다.
[CG out]

[CG 2 in]
산업재해를 입은 경남 여성노동자의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CG 2 out]

경남의 여성 산재 직종은
음식숙박업과 같은
서비스업에 집중돼 있는데

고객 접촉 빈도가 높아
폭언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12;44;17;12
▶인터뷰 : 진주시 서비스업 종사자(음성변조)
(고객이) 자기는 아이스 주문했다고 아니라고 이렇게 얘기하셔서 제가 바꿔드릴 수 없다고 제가 주문을 잘못 받은 게 아니라 주문 들어온 대로 만들었지 않냐 이렇게 하니까 그분께서 무턱대고 반말하면서...
//

감정노동으로 인한 우울증 등
업무상 재해 인정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이윱니다.

여성 노동자 비중이 높은
콜센터와 텔레마케팅 분야에서도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반복 동작으로 인한
여러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여성 산업재해의
꾸준한 증가에도 이에 대한
실태 파악과 지원방안이
없다시피 하다는 것.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낼
연구 선행이 이뤄져야만
정책적 접근이 가능하단 겁니다.

▶전화인터뷰 : 김보배 /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그동안 여성 산재에 대해서는 관심 자체가 너무 부족했어요. 중대재해 처벌이나 산재보험에서 아직까지 포함되지 못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이 꽤 많은데도 불구하고 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부분들은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

노동환경 변화에 따른
법제도적 개정에 대한
요구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 이예봉 / 민주노총 경상남도지역본부 상담팀장
여성 고용률이 증가하고 있고 산재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되는 산업구조와 새로운 직업 환경에 맞게 여성이든 남성이든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

산재보상 시스템이
남성중심적이라는 지적과

성별 차이가 고려된
재해 안전 기준 마련 요구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여성 노동자 산업재해
인식 변화도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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