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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진주·하동 배농가 '일소 피해'..보상은 막막

2024-10-15

김연준 기자(kimfed@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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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의 폭염 피해가 과수까지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진주와 하동 지역 배농가에서는 뜨거운 햇볕에 과실 표면이 타들어가는 일소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피해 보상마저도 현실과 동떨어져 농민들의 시름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작업자들이 골라낸 배가
통 안으로 향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불에 그을린 듯
얼룩이 남았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과실
표면이 데는 일소 피해를
입은 겁니다.

[S/U]
선별장 곳곳에는 일소
피해로 상품성이 떨어진
배들이 쌓여있습니다.

이 농가의 올해
수확 물량 중 절반
가량인데, 대부분 폐기될
예정입니다.//

수확기까지 폭염이
이어졌던 올해, 경남에서는
진주와 하동 배 농가를
중심으로 일소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선 / 진주 배 선별 공장 작업자
- 하루에 80% 나오는 때도 있고요. 지난해에도 조금씩 있긴 있었어요. 해가 갈수록 많더라고, 근데 올해는 더 많아.

[CG]
경남도가 현재까지
파악한 양 시군의 배 일소
피해 규모는 1백 36만㎡.//

겉으로 티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유통 과정에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피해 보상은
쉽지 않습니다.

보통 농가들은 병해충
피해 예방을 위해
배를 봉지로 싸놓기
때문에 수확 뒤 일소
피해를 확인하게 되는데,

농작물재해보험은
나무에 열매가 달린
상태에서 피해가 확인돼야
보상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보장 기간도
지난달 말까지로
이미 끝났습니다.

농민들은 당장 올해
경제적 피해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이맹구 / 배 일소 피해 농가
- 생산비도 많이 상승한데다 수확량이 떨어짐으로 해서 소득이 감소하고, 올 연말 영농자금이나 자잿값 그런 것도 상환해야 하는데...

농식품부는 배
생산 전망치를 조정하는 한편
피해 상황 조사에
나섰습니다.

▶ 싱크 : 박순연 /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고온이라든지 집중호우 이런 부분들 때문에 햇볕 데임 현상이라든지 열과 증상 이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급하게 전망치를 조정하고...

벼멸구부터 일소까지
폭염으로 인한
전방위적 피해를 겪고
있는 농민들.

보험 제도 개선 추진 등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김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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