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출연) 김찬기 선생 유족
진주고등학교가 100 주년을 맞는 2025년 항일학생운동을 하다 제적된 분들의 후손들에 대해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시간엔 당시 항일학생운동을 한 인물들 가운데 김찬기 선생의 유족 아들 김위 선생 딸 김주 여사 이렇게 두 분을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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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11 월 열린 항일 학생 운동 관련한 학술 세미나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학생 운동을 한 아버님이신 김찬기 선생님께서 최근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번 행사의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김위 선생님께서 한번 답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우선 항일학생운동에 아버님이 참석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발굴하셔가지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시고 얘기 해 드려 서 정말 유족으로써 정말 대단히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우리로서는 영광입니다
이어서 김주여사님께도 질문을 드리자면요
김찬기 선생님 일생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930 년 당시 진주 고등보통학교에 재학을 하다가 한일학생 운동 이후로 학교에서 제적을 당하시고 나서 줄곧 독립운동에 투신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임시정부에서 활동을 하시다가 해방 직후 귀국을 준비하셨는데,
좀 안타깝게도 우리 땅이 아닌 중국에서 돌아가시게 됐습니다.
Q. 살아생전 아버지와 관련된 기억이 있는지 좀 궁금하고요. 아니면 또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는지 편안하게 얘기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빠나 나는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아주 잊고 살았던 사람인데,
세월이 가고 나니까 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한테 가려가지고 참 이름도 없이 그렇게 지내는 게 저희로서는 좀 안타까웠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시대의 희생자라 그럴까 시대의 희생자인데 나쁜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욕먹지 않은 아버지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요 나는
Q. 그리고 김찬기 선생님께서 경북 성주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요. 근데 어떻게 진주에서 학교를 다니신 건지 궁금하고요. 또 진주고에서 재적을 당하시고 나서 아버지의 행적과 관련한 기억이나 기록이 있다면 추가 말씀을 김위 선생님께서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아버지인 김창자 숙자 께서 독립운동 하겠다고 야단하니까 매일 끌려댕기고 뭐하고 감옥에 가시고 가니까 집이 풍비박산이 됐어요.
그런데 다행히도 진주에 사실은 이길호라는 분이 계셨는데 그 아버지를 갖다가 진주에다 데려다 놓고 생활을 시켰어요. 그러면서 진주 고보에 넣어주신 겁니다 이길호 씨가
그래서 진주 고보에 댕기면서 1년 정도 있으면서 다시 또 학생들 해가지고 독립운동 하니까 끌려가서 감옥살이 갔지요.
그러다 인제 고마워서 결혼하고서 어머니하고 살았는데 결국은 45 년에 해방이 됐죠 그래 43 년에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나 독립운동한다고 중국 가니까 집안 좀 부탁한다고 그 편지 한 장 남기고 가신 거예요.
그러다가 거기서 병이 들으셔서 해방되고 이런 걸 보셨지만 그래도 돌아가셨죠
저희 사전에 대화를 나눴을 때 할아버지 김창숙 선생님과의 많은 일화가 있다고 얘기를 해주셨는데, 일단 할아버님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중 한 분이셨고요. 그리고 유명한 파리 장서를 계획하셨고,
또 이어서 중국 상해에 머무실 때는 나석주 의사를 국내에 보내 동양 척식주식회사 폭파사건에 일으키신 걸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Q. 김찬기 선생님께서 아버님 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으신 걸까요
아시지만 1919 년에 삼일운동 있었죠. 삼일운동 33인 발표할 적에 이 유림이 거의 끼지를 못했습니다. 만세 삼창 가서 부르질 못하는 걸 갖다 비통하게 느낄 수 있는 게 할아버지예요.
할아버지가 그래서 우리 젊은이도 그거 안 되겠다 우리 유림도 뭔가를 해야 되겠다 해서 파리 평화회의에 제출한 소위 말해서 파리 장사라는 거 아니다. 유림동집 청원서입니다.
그것이 발각돼가지고 그때부터 심산 선생은 인제 14 년 감옥 형을 받았어요. 그래서 감옥살이를 하고 그 뒤에 일을 사실을 향한 아버지 큰 아버지가 되기로 했던 거예요
아무래도 여사님께도 저희가 질문을 드리고 싶은 부분이 현대사 탓으로 인해서 저희가 독립운동 가족분들께 굉장히 힘든 삶을 지내고 성장했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Q. 여사님께서도 아버님이 좀 비교적 여사님께서 어린 나이에 돌아가셔 가지고 성장 과정이 힘드셨을 것 같았는데 어떠셨을까요.
우리는 그게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전혀 거기에 대해서 힘들다 그런 거는 못 느꼈어요.
우리는 요새로 말하면 용감하게 사는 사람들이에요. 용감하게 그럼 남한테 욕 먹지 않고 또 할아버지가 시킨 대로 우리 할아버지가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남한테 신세 지지 말고 좀 떳떳하게 살아라 떳떳이 살아야 된다. 그런 자세로 살았기 때문에 나는 그래요 지금 죽어도 우리는 떳떳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자부심은 있어요
네 알겠습니다 오늘 출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고 김창기 선생의 유족 김위 선생 김주 여사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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