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R) 서부경남 지피지기 - 장애인의 날
【 기자 】
지난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죠. 장애인 인권을 두고 그 동안 많은 점이 개선됐다지만, 여전히 부족한 감이 있다는 지적들이 나옵니다. 특히 이동권과 관련한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소식, 투데이서경 김순종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순종 기자.
"네 안녕하세요."
===========================================
Q. 전국 장애인차별 철폐연대가
몇해 전 지하철 시위를 이어가며
촉발된 장애인 이동권 문제,
우리 지역에서도
이 이동권 보장을 두고
여전히 많은 문제점들이
거론된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인가요
A.
네. 장애인 이동권 문제,
어제 오늘 거론된 일이 아닌데요.
지역에서는
저상버스나 교통약자콜택시를 두고
이동권 보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진주시는
268대의 시내버스 가운데
77대를 저상버스로 운용 중인데요.
버스 수는 어느 정도 확보가 됐지만,
운행에 있어
장애인들이 소외받는다는 지적입니다.
장애인이 저상버스를 탈 때
버스와 휠체어를 연결하는
경사로 설치, 또 안전장치 부착이 중요한데요.
정작 버스 운전사들이
장비 사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휠체어가 대기 중인 인도와
버스의 높이가 맞지 않아
저상버스를 타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이어집니다.
버스 운전사 교육과 환경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Q.
네, 잘 알겠습니다.
또 다른 교통수단을 살펴보자면,
택시도 있지 않습니까
콜택시나 바우처 택시를 이용하기에도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까
A.
네, 진주시는
법정 도입 대수에 맞춰
콜택시를 도입, 운행하고 있지만
장애인 외에
노인이나 임신부 등도 콜택시를 이용하고 있어
콜택시 대기시간이 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콜택시는 시간대에 따라
많게는 30여 대,
적게는 2대가 운영되는 데요.
시간별로 이용에
불편함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시간별 운행 대수를
늘려달라는 요구가 있습니다.
바우처 택시의 경우
월간 10만 원까지만 보조금이 지급되다보니
보조금 소진 시 모든 비용을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Q.
네, 사실 이동권도 문제이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 배제하는 이 문화,
그리고 장애인 혐오 같은 것들이
사회적 문제가 된 지도 오래됐지 않습니까
요즘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A.
[CG]
네.
설문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 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이
11%에 달합니다.
이 같은 차별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 배제시키는
환경이 있다는 분석도
잇따르는 데요.
/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한 공간에 머물게 해
서로에 대한 편견과 여기서 비롯된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입니다.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대안과
장애를 개인의 손상과 사회문화적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Q.
사회적 공간의 분리와 배제가
곧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차별을 낳는다는 이야기군요.
그렇다면 방금 말씀해주신 것 중에
유니버셜 디자인이란 건 어떤 개념입니까
A.
유니버셜 디자인,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란
별도의 장애인 콜택시가 아닌,
모든 교통수단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모든 화장실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방법도 마찬가지고요.
이것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분리되는 환경을 없애자는 취지로 거론됩니다.
분리와 배제가
장애인을 향한 차별과 편견을
낳는다는 점에 기초해서입니다.
============================================
네. 김순종 기자. 잘 들었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 장애인의 해' 행사가 처음 열린 지
벌써 40년이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느끼는
'일상' 사이에는 거리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시키는 환경을 바꾸고,
장애라는 개념을 확대해
이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자 하는
해외 선진국들의 움직임이
하루 빨리 국내에서도 정착돼
이 거리를 좁히고,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서부경남 지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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