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R) '섬'을 담은 캔버스..문화가 일정은
외로움을 섬에 비춰 담아낸 전시가 진주에 마련됐습니다. 경남예고 학생들의 작품과 남해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의 전시도 지역민을 찾습니다. 서부경남 문화가 일정을 허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초승달이 비추는
어두운 밤.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희미한 공간에
섬 하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요함 속에
피어난 자연은
생명력을 머금었지만
어딘가 외로운 모습입니다.
바다와 섬이 담긴
또다른 캔버스.
배 하나 떠다니지 않는
적막한 바다를
무수한 별무리가 반기고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자란
작가의 어린시절,
외로웠던 마음을
섬에 빗대 나타낸 작품들입니다.
[ 문서하 / 작가 : 저희 집이 외딴 곳에 있었어요. 마을에서 떨어진 마치 섬과 같은, 그곳에 혼자 매일 지내면서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 또 새 소리 들으면서 지냈던 그런 외로움... ]
문서하 작가의 개인전, '섬 SEOM'은
갤러리아 백화점 7층에서
이달 말까지 열립니다.
//
푸른 비늘로 덮인 청룡이
여의주와 함께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용과 함께
솟아난 물은
마치 성난 파도처럼
휘몰아칩니다.
따뜻함과 차가움이
함께 느껴지는 꽃들 사이에
바이올린이 놓여 있는
또다른 작품.
군데군데 낀 이끼는
남모를 흔적이라도 남기려는 듯
바이올린에 자라났습니다.
만화같은 그림체로
조선시대 왕실의 상징과 같은
일월오봉도를 표현한 작품도
눈길을 끕니다.
모두
경남예고
학생들의 작품입니다.
제34회 경남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정기미전과
만화애니메이션과 학생작품전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아치형 돌다리 사이로 흐르는
강물.
양쪽으로 드리운 나무 사이에서
낮게 떨어지는 물길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어두운 구름사이로
채 꺼지지 않은 노을빛은
밤바다가 주는 정숙함을
더 돋보이게 합니다.
거친 터치로
꽃을 표현한 작품에서는
힘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데,
꽃잎과 꽃술이
마치 터져 나오듯이
피어난 모습입니다.
남해 상주지역 주민들이 모인
비영리 미술단체
남해 엄살롱의 초대전은
이번달 말까지
상주 은모래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립니다.
문화가 소식 허준원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R) '마음 비운다더니'..건물도 비워진 조도 '다이어트 센터'
- (남) 치유와 비움을 기본 테마로 관광객들을 위한 휴양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3년 전 지어진 남해군 조도 다이어트 센터. 준공된지 3년 가까이 됐지만 지금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 코로나 펜데믹 이후 나빠진 자금 사정으로 사업시행사가 설계비를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어찌된 영문인지 김동엽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2024.09.26
- (R) 서부경남 가을 축제 일정은
- 축제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서부경남에서도 다양한 축제들이 방문객 맞을 준비로 여념이 없는데요. 주요 일정들을 하준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먼저 진주 축제 일정입니다.오는 10월 5일부터 16일 동안진주남강유등축제가 성대한 막을 올립니다.[자막 CG IN]많은 인파가 예상되는 개막일엔저녁 6시 고유제를 시작으로7시 30분부터 일제히 유등이...
- 2024.09.24
- (R) 벼멸구 피해 1등 하동에 청년들이 나섰다
- 최근 전국적으로 벼멸구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위기에 직면한 농촌에서는 이를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경남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하동에서는 청년 농업인들이 모여 드론 방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드론의 날개가 세차게 돌아가고이내 하늘로 솟아오릅니다.논을 가로지르며약제를 뿌립니다.드론의 풍압을 이...
- 2024.09.26
- (R) 경남 주민자치박람회, 사천 매력에 '흠뻑'
- 주민이 중심이 돼 지역사회 발전을 고민하는 단체가 있죠. 바로 주민자치회인데요. 경남 18개 시군의 대표 주민자치회가 사천에 모였습니다. 행사장이 관광지에 마련되면서 참가자들의 만족이 높았다고 합니다. 강진성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 홍보부스 앞에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원형판을 돌리더니선물을 받아갑니다.한쪽에선 그림 삼매경에빠졌습니다.부스마...
- 2024.09.26
- (R) 경상국립대 의대 지원자 3배 증가..진주교대 전년 비슷
-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최근 마무리된 가운데, 경상국립대 의대의 경우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주교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전국 4년제 대학의2025학년도 대입수시모집 원서 접수가최근 마감된 가운데우리지역에선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있는경상국립대 의예과의정원...
- 2024.09.19